▶ 맥코믹 총장 인터뷰
▶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한 I-200 발의안은 커다란 실수”
워싱턴주가 자랑하는 명문 워싱턴대학(UW)은 한국과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
지난 1944년 미국 내 대학 중 최초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대학이 바로 UW였고, 그로부터 반세기 이상 흐른 오늘날 한인 학생들은 학내 최대 소수계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내년 8월에는 한국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UW 동문 가운데 1백여명이 모교의 초청으로「Home Coming」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리처드 맥코믹 총장은 해외 동문들 가운데에서 한국인 졸업생들이 최초로 홈 커밍행사를 갖는다며 앞으로 이어질 일본, 대만 등지의 동문들을 위한 홈 커밍 행사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8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태평양 연안 대학교 협의회(APRU)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맥코믹 총장은 내년에 중국방문 길에 한국에 다시 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코믹 총장은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UW의 한인 학생 수는 국내 거주 한인 자녀 1천2백여명과 유학생 325명 등 총 1천5백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올 가을 학기에 등록하는 한인 학생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5년간 대학원과정을 포함한 전체 한인학생수가 두 배 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 수는 90년대 후반 한국을 뒤흔든 IMF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맥코믹 총장은 밝혔다.
그는“한국 학생들이 영리하고 공부에 정신을 집중할 뿐 아니라 매우 사교적이어서 UW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우고 학생회 전체 임원의 22%가 동양계 학생으로 이 가운데 한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W의 한국인 졸업생 중에는 한국 최고 명문인 서울대학교의 이기준 총장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포함돼 있다고 맥코믹 총장은 자랑했다.
UW는 현재 서울대와는 교수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LG그룹의 후원을 받아 연세대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학위를 수여하는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명의 한국 출신 교수가 UW에 재직중이라고 밝힌 맥코믹 총장은 2년 전 154명의 한국인 교수가 객원교수로 파견됐으며 현재도 비슷한 숫자가 UW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교수 중 생의학 공학 과장인 김영민 박사는 전기공학 교수이기도하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바이오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UW는 전통적으로 캠퍼스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계 입학생들을 적극 유치해왔다. 그러나 지난 98년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I-200 발의안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됐고, 따라서 더 이상 인종에 바탕을 둔 특례 입학 사정을 할 수가 없게됐다.
맥코믹 총장은“개인적으로 이점은 커다란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주법이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흑인, 동양계, 히스패닉계를 포함하는 소수계는 주 전체 인구의 11% 정도이나 UW의 이들 소수계 재학생 수는 18~20% 가량으로 인구비례로 볼 때 상당히 많다.
이들 소수계 학생 수는 I-200 발효 후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양계 학생은 인구분포 비율을 크게 웃돌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여전히 낮아 맥코믹 총장은 최근 이들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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