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혼자 LA로 돌아온 박찬호(27)가 윌셔가에 있는 내추라 스포츠헬스클럽에서 가볍게 사우나를 한 뒤 자신의 스승인 LA 메디트리 한의원 안계종 한의사로부터 침 치료를 받고 빠르게 독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박찬호는 17일 "침을 맞고 나니 밤세 열이 거의 없어지고 몸이 가쁜해졌다. 코칭스태프에서 던지라고 하면 19일 뉴욕 메츠전에 등판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8일 뉴욕 메츠전(캐빈 브라운 등판)에 앞서 최종 결정되며 19일이 유력해졌다.
박찬호를 치료하고 있는 안계종 한의사는 그의 기수련 사부이다. 박찬호에게 기수련을 전수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시차에서 오는 수면부족 해결을 도우며 경기를 할 때 집중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독감에 걸린 박찬호가 늦은밤에 곳바로 찾아가 침을 맞을 정도로 믿음이 대단하다.
박찬호 "무리를 했으면 1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동료선수인 그루질라넷이 만류했다. 올시즌 자신도 감기에 걸려 2주 가까이 결장을 한적이 있다며 고온 다습한 마이애미에서 무리를 하다간 자칫 독감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렸다" 고 설명했다. 또 같이 훈련하고 함께 비행기를 따고 올 경우 동료들에게 감기를 옮길 수도 있어 팀에서 먼저돌아가 휴식을 취하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가 갑작스레 독감에 걸린 것은 이에 앞서 체했던 것이 배경으로 밝혀졌다. 박찬호는 "저녁을 먹은 것이 체해 바늘로 손끝을 땄다. 체한 때문이지, 손끝을 따서 피를 봐서있지 순간적으로 기운이 빠졌는데 이때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침을 맞고 하루를 자고나 17일 몸상태가 좋아져 병원에 가는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박찬호는 17일 팀 주치의인 센티넬라 병원의 멜몬박사를 만나 진단을 받을 예정이였다.
박찬호는 18일 다저스 스테디움에서 불펜투구를 해서 투구감각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등판이 19일 뉴욕 메츠전으로 결정되면 가볍게 불펜투구를 한 뒤 다음날 마운드에 오르고 하루 늦여진 20일 뉴욕 메츠전으로 등판이 결정될 경우에는 약간 강도를 높여 불펜투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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