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만의 리그인줄 알았는데….
미시간주 칼라만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리틀리그 소프트볼 월드시리즈에서 때 아닌 성대결이 펼쳐져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애리조나팀에 남자선수들이 끼어있는데서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소녀들만의 경기로 치뤄졌던 소프트볼 대회에 출전한 애리조나 팀이 체격이나 스피드에서 일반 소녀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소년선수들이 섞여있는 혼성팀으로 나온 것. 상대팀들이 발칵 뒤집어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많은 팀들은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보이콧할 것을 심각히 검토했고 경기에 나선 상대선수들은 보호용 입마개를 착용했다. 관중들은 남자선수들이 안타를 치면 야유를, 아웃되면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는 대회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토너먼트 디렉터조차 남자선수들의 출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남자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는 것. 리틀리그측은 지난 1974년 소송에서 패한 뒤 출전자격에 남녀 성구분을 철폐했다. 소년들도 원한다면 소프트볼을 할 수 있는 것. 이번에 애리조나팀으로 출전한 리치 레예스등 5명의 소년들은 소속 섬머야구리그가 해체된 뒤 소프트볼로 전환했는데 왜 자신들의 출전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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