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LA 다저스 박찬호(27)가 갑작스런 감기몸살증세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12승도전을 뒤로 미뤄야 했다.
이날 아침부터 고열과 몸살증세에 시달리던 박찬호는 오후들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호텔방에서 팀 수석트레이너 스탠 잔스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긴급히 박찬호의 상태를 점검한 잔스턴은 최소한 이틀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측각 LA 귀환조치를 내렸다. 이날 오후 경기를 마치면 팀이 모두 LA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어차피 경기에 나가지 않을 박찬호가 휴식이 필요하고 또 팀에 합류할 경우 다른 선수들에 감기를 전염시킬 우려가 있어 곧바로 일반기편으로 먼저 LA로 돌려보냈다.
한편 데이비 잔슨 감독은 박찬호의 대신, 이날 경기에 이스마엘 발데스를 선발로 출전시켰고 14일 1⅓이닝만을 던진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18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집에서 2∼3일 쉰 뒤 오는 12일 2차전이나 13일 3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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