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16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4번째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14일부터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시작된 3연전 시리즈의 최종전. 박찬호는 이미 올해 이곳에서 말린스와 한차례 대결한 바 있는데 지난 5월19일 벌어진 경기에서 6이닝동안 단 3안타만을 맞고도 제구력 난조로 3실점, 2대3으로 뒤진채 물러난 뒤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패전투수를 면했었다.
박찬호는 이 경기부터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등판에 배수진을 친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우선 페넌트 레이스에 간신히 고개를 들이밀고 있는 다저스로서 박찬호의 활약은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니라 거의 필수조건이다. 제2선발로서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등판때마다 승리를 책임져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박찬호에게 다음 두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승이 절실하게 아쉬운 상황인만큼 이 시점에서 박찬호의 활약은 시즌후 연봉협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프시즌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마음에 두고 있는 박찬호에게 다음 두달이 많게는 수천만달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 개인적으로나 팀 차원에서 모두 마지막 투지와 분발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승째를 따낸 뒤 다음 3게임에서 승리맛을 보지 못한채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한시바삐 침체에서 벗어나는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를 승리로 연결시키는 것이 절실하다. 경기는 오후 4시5분부터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FSN2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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