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던져다오’.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페넌트 레이스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팀의 희망이 걸려있는 중요한 시리즈의 선봉장으로 등판한다. 11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가 바로 그것. 박찬호는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벌어지는 시리즈 1차전에 등판, 시즌 12승에 3번째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4승48패)에 이미 5게임반차로 뒤져있는 다저스(59승54패)는 더 이상 처지다가는 아예 추격사정권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디비전 타이틀이 어렵다면 와일드카드를 노리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더 어렵다. 현재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인 뉴욕 메츠는 65승47패로 오히려 자이언츠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 다저스로서는 싫으나 좋으나 자이언츠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다음 10일동안은 다저스에게 올 시즌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자타공인의 내셔널리그 최강팀 브레이브스, 만만치않은 상대 말린스와 잇달아 원정 6연전을 치른 뒤 홈에 돌아와 와일드카드 선두 메츠와 3연전을 갖는다. 험난하기 짝이 없는 스케줄. 하지만 같은 기간 자이언츠 역시 메츠와 원정 4연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원정 3연전, 그리고 브레이브스와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0일간이 양팀에게 모두 일대 고비다.
박찬호는 이 중요한 기간의 첫 단추를 꿰는 중책를 받았다. 적지에서 강호 브레이브스를 잡아야하는 어려운 임무. 비록 시즌내내 들쭉날쭉하는 투구로 팀과 팬들을 애태웠으나 그래도 박찬호는 엄연한 제2선발투수다. 이런 고비에서 한몫을 해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두차례 실패한 12승관문을 뚫어야 한다. 더 이상 물러날 여유가 없다. 박찬호가 중대한 고비에서 브레이브스의 높은 벽을 뛰어넘고 진정한 메이저리그의 엘리트 투수임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는 오후 4시30분부터 채널 5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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