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컴과 한인비즈니스
▶ 4.닷컴기업의 문제점과 전망
남가주 한인사회의 닷컴 기업이 현재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첫째,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 보니까 자연히 초기자본금은 물론 최소한 1년정도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안커뮤니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클릭투아시아(대표 조셉 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4월14일 하이텍주 중심의 나스닥시장 폭락사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닷컴기업의 미래는 장래를 보장받은 듯 승승장구, 클릭투아시아도 여기저기서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클릭투아시아는 뉴욕의 큰 광고회사를 이날 인수하기 위해 서명을 하기로 했다가 그만 증시폭락으로 거래가 무산되고 말았다.
클릭투아시아가 이 정도니 다른 닷컴기업의 형편은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다. 닷컴기업의 창업과 펀딩등을 도와주고 있는 벤처 인큐베이터 피터 윤(오페스 대표)씨는 "지난 4월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올 연말까지 한인사회에서 절반이상의 닷컴기업이 문을 닫는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인타운닷컴의 존 조부사장은 "이제는 투자가들이 닷컴기업의 투자시 오프라인기업처럼 현금의 유동성과 자산을 면밀히 검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수익모델이 있는지 혹은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설명회를 통해 엔젤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통해서 몸집을 늘린 후 나스닥에 상장하는 수순을 밟던 것은 이미 초창기 몇몇 닷컴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행운중의 행운’이었다는 것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미주류 언론에서 대서특필됐던 배달전문 닷컴기업 kozmo.com의 조셉 박사장이 끝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나스닥에 상장도 못한 채 사장자리에서 물러나는등 닷컴기업을 둘러 싼 외부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금 한인사회는 닷컴기업의 태동기라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진 닷컴기업이 없고, 돈을 벌어 투자가들에게 수익을 반환시킬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 일반 투자가들은 닷컴기업투자를 자연히 망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벤처 인큐베이터 피터 윤씨는 "다운타운에 자바가 처음 형성됐을 때 굴곡이 많았던 것처럼 한인타운의 닷컴기업도 자금부족과 수익모델 창출등의 어려움에 봉착해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닷컴기업이 한인타운에서 독립된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 5년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한인타운의 닷컴기업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제휴 ▲온라인자체의 특화와 차별화 ▲수익모델의 창출을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플랜의 재정비등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클릭투아시아의 조셉 천 사장은 "유망한 닷컴기업에 대해서는 한인사회도 관심을 갖고 공동투자로 한인사회를 대표할수 있는 닷컴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닷컴기업 스스로도 수익을 재투자해 기업의 규모를 늘려가면서 전문분야에서 1위자리를 고수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닷컴의 사이몬 안 사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필요에 따라 미주한인사회 닷컴기업간의 합종연횡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면서 "서로가 윈윈전략을 구사한다면 인수와 합병을 통해 거대한 닷컴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핑투월드의 홍원정 사장도 "닷컴기업은 technology, communication, transportation, multimedia가 합쳐진 종합예술”이라며 “한인들이 피부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주류사회에 진출하기에 가장 좋은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류사회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닷컴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저력은 모험과 도전을 기반으로 한 닷컴기업의 눈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한인 사회의 경제적인 역량과 정신적인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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