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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세코 양키스행, 감독도 본인도 어리둥절
"깜짝 놀랐다. 난 어지간해서 놀라지 않는데 이번엔 놀랐다. 우리가 이기는 데 그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감독)
"내가 어떻게 쓰여질 지 나도 모른다. 그들이 내게 뭘 원하는 지 정말 모르겠다. 내 역할이 뭔지 통 모르겠다." (선수)
이쯤 되면 단단히 틀어진 감독-선수 입씨름이라고 짐작되겠지만 그게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못다핀 만능스타’ 호세 칸세코(36)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쫓겨난 뒤 뉴욕 양키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7일 조 토리 양키스감독과 칸세코 본인이 내뱉은 말이다. 배우변신 등 잦은 ‘외도’와 부상때문에 타고난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지만 데블레이스에서조차 퇴박맞은 칸세코가 최고명문 양키스의 부름을 받은 것부터가 심상찮은 가운데 두 사람의 인사교환은 썰렁함을 더하고 있다.
속사정은 대충 이렇다. 우선 토리는 칸세코의 ‘전입’을 전혀 몰랐다. 자존심강한 그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매니지하는 게 내 직분일 뿐 선수들의 이동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할말이 있겠나"라고 꼬인 심사의 일단을 드러냈다. 칸세코로선 양키스행이 닭머리에서 용꼬리로 전락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 실제로 양키스엔 칸세코의 붙박이자리인 좌익수나 지명대타 자리에 데이빗 저스티스·글렌알런 힐·루이스 폴로니어·라이언 톰슨 등 ‘박힌 돌’이 즐비해 이제 주전경쟁부터 새로 벌여야 할 판이다.
그렇다면 누가 칸세코를? 역시 양키스의 ‘제멋대로 구단주’ 작품이다. 평소 칸세코를 좋아한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그가 홀몸이 되자 데블레이스에 웨이버 공시비용 2만달러를 지불하고 올해 연봉 300만달러중 잔액 90만달러를 떠앉는 조건으로 덥썩 사들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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