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레이커 제리 웨스트(62)가 무려 40년동안 몸담았던 레이커스 둥지를 떠났다.
현역선수 시절 레이커스의 ‘쇼타임’을 이끈 주역이자 은퇴 이후에도 구단 운영책임자로 레이커스를 뒷바라지해온 웨스트는 7일 레이커스 부사장직에서 공식 퇴진했다.
그는 레이커스팬들에게 보낸 고별 편지를 통해 "레이커스와 함께한 시간은 내게 어렵지만 행복했다"고 전제한 뒤 "프로스포츠 비즈니스의 부담을 털고 가족들과 함께 보다 많이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웨스트의 후임으로 미치 쿠프착 단장을 승진시키는 한편 커트 램비스 부단장을 단장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지난 60년 NBA에 데뷔한 웨스트는 74년까지 14년동안 플레이오프 득점랭킹 통산2위(평균 29.1득점), 10차례 NBA올스타, 4차례 NBA 수비올스타, 한시즌 최다 자유투(65 -66시즌·840개)등 숱한 기록을 남겼으며 7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은퇴 2년뒤인 76년 레이커스의 감독이 돼 79년까지 지휘봉을 잡는 동안 매시즌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면서 76-77시즌 53승29패를 비롯해 3년통산 145승101패를 기록했다. 79년부터 3년동안 특별고문이란 직책으로 농구경영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82년부터 94년까지 단장, 95년부터 이번 7일까지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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