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인 1일 대회가 열린 필라델피아 시내 중심부에서 시위대들과 경찰이 충돌해 서로 치고받는 폭력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280여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 시위대들은 주먹으로 경찰을 때렸고 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며 이들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차 수십대가 파손됐다.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은 대부분 대회장소인 컨벤션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전당대회에 참석하려던 일부 대의원들은 폭력사태로 전당대회의 저녁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여러 군데의 교차로에서 서로 팔짱을 끼고 교통을 막았다.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한 사람인 수 켈리(54)는 "우리는 거리를 장악했다"면서 "우리는 공화당원들이 싫으며 공화당 지도부가 표방하는 정책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후보가 머물 호텔 근처에서는 시위대들이 경찰 차의 타이어를 찢고 오렌지색 페인트를 붓는가 하면 스프레이 페인트로 외설적인 글을 경찰차에 쓰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간의 주먹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내 중심부 곳곳에서는 경찰관들이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들을 끌고 가려고 승강이를 벌였다.
특히 필라델피아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가 있는 교통중심가인 브로드 스트릿에서 많은 시위가 발생해 시내교통은 거의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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