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무것도 아니예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 것 뿐입니다. 자유로운 신분인 우리가 억울하게 감방생활을 하는 같은 동족을 돕는다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옳다고 확신하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열정을 갖고 끝까지 도울 것입니다”
시카고의 한 젊은 태권도 사범이 이한탁 구명운동 모금활동에 앞장서면서 4천여달러를 흔쾌히 쾌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시카고 근교 라운드 레익비치에서 용 태권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목사범(38세. 공인6단)은 올해 초 1천달러의 성금을 시카고지역 이한탁 구명위원회에 기탁한 이래 29일 밀레니엄 태권도 대회를 통해 나온 토너먼트 수익금 3천달러도 주저없이 이한탁 돕기 성금으로 내 놓았다.
이 사범은 자신의 이러한 열정에 대해 “이한탁 사건은 미국사회에서 언어가 어눌한 소수민족이면 누구나가 당할 수 있는 케이스로서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돕게 됐다”며 “일각에서는 아버지가 죽더라도 딸은 살려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하지만, 최종 정황으로 볼 때 한국적 정서가 반영되지 않는 법정통역과 백인우월주의 법정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인종차별 피해임을 확신하며 이한탁씨는 현재 무고하게 희생 당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94년 미국에 와 96년 첫 개인도장을 연 이용목 사범은 현재 태권도장이 있는 라운드 레익비치 지역사회에서도 선한 일에 앞장서는 코리안 사범으로 소문나 있다. 매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되면 120여명의 수련생들과 함께 지역 고아원과 네카사(마약, 폭력피해자 모임), 싱글마더 모임등을 방문해 100여 마리의 터어키와 각종 선물들을 도네이션 해 오고 있다.
이 사범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일에 앞장서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6살 때 아버지를 잃고, 14살에 암투병으로 사경을 헤메던 어머니를 잃었다. 일찌기 고아된 후 전라도 광주에 있는 한 태권도장에서 15년간을 숙식을 해결하면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운동하는 사람들은 다 무식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혼자서 독학, 세무회계과와 법학과를 동시에 졸업하는 학문적 투지도 보여줬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 참 어렵게 생활했어요. 정에 많이 이끌려 손해도 많이 보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이용목 사범은 자신의 삶에 큰 꿈을 그리며 산다. 그 꿈은 자신의 영원한 고향인 한국에 고아원과 양로원이 들어서는 종합 복지타운을 건립하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이 꿈을품어 왔어요. 한국에 폐교된 시골학교를 사들일 거예요. 10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용목 사범은 이 꿈의 완성을 위해 오늘 하루도 묵묵히 그리고 조용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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