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보수파, ‘이성애로 전화’ 운동 확산
▶ 심리학계는 반대 입장
과거 동성연애자라면 공공연히 비난, 공격했던 기독교 보수파들이 태도를 바꿔 요즘은 동성연애자들을 교회로 끌어 들여 이성연애자로 ‘전환’시키려 애쓰고 있다.
소위 ‘변화 목회’라 불리는 이 일은 20년도 더 전부터 있어왔지만 동성애권 옹호운동가들로부터 사기라고 손가락질 당해왔다. 심리학자들도 그러한 목회는 동성연애란 고칠 수 있고 또 고쳐야만 하는 ‘병(disorder)’이라는 그릇된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변화 목회’ 그룹중 전환률이 30%가 넘는다고 주장하는 곳은 거의 없으며 그 성공사례도 독립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체들은 주류 및 보수 교단들로부터 새로이 인정받으며 상당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럴 머조리티’ 창설자인 제리 폴웰 목사의 말대로 "동성애는 복음 선교 최후의 전선"인지 이제까지 낙태 및 학교 기도 문제를 놓고 정치적 투쟁에 실패한 보수파들이 동성애에 새로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신학자 및 종교계 지도자들은 말하고 있다.
동성애권 옹호운동가들은 동성애자는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신 것이므로 교회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수파 종교단체들은 동성연애는 성경의 명령에 거슬러 개인이 선택한 것이므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공회과 유대교 개혁파등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동성연애자들을 환영, 랍비로 하여금 동성 결혼식을 주재하도록 허용하기도 했지만 아직 미국의 주요 교단들은 동성애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연합감리교단도 지난 5월 동성연애자의 목사 안수를 금지및 동성애는 죄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6월말 롱비치에서 모인 장로교 지도자들도 소속 목사들에게 동성애관계에 대한 축복을 금지시켰다. 남침례교단은 동성애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월트 디즈니회사에 대한 보이코트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라구나 비치의 크라이스트 채플 같은 곳은 동성애 목회자를 환영할 뿐만 아니라 동성애 관계를 인정하는 의식까지 제공한다. 이 교회의 창립자이자 담임 목회자인 릴리언 롭 목사는 "미국심리학회도 정신건강적 측면에서 변화목회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심리학회는 1997년, 동성연애자의 성적 성향을 바꾸려는 치료법에 적극 반대하며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려는 시도는 위해 가능성까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동성연애자를 바꾸어 놓자는 운동은 1976년, 애나하임에 자리잡은 성령파교회 ‘멜로디랜드 크리스찬 센터’가 동성애 ‘치료’에 관심있는 이들을 불러 모으면서 시작됐다. 그해 가을, 62명의 대표가 모여서 동성애를 비정상이자 죄악으로 규정짓고 그들을 설득하여 이성애자로 바꿔놓자는 캠페인에 착수한 것.
시작단계부터 주동자급에 속하던 남자 두명이 다른 동성연애 남자들을 카운슬링하다가 사랑에 빠져 각자 이혼하고 결합하는등 잡음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은 최근 급속히 확신되어 멀리 라틴 아메리카, 싱가포르, 뉴질런드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농아 동성애자를 위한 서비스가 생기는가하면 동성애 예방에 사용될 예산이 마련되는등 기반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