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의견
▶ 이재수<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한국일보 사회면 난에 이혼실태 기사를 보았다. 내가 아는 한 분은 성격차이로 인내와 고통까지 감수하면서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결국은 서로 해결점을 못 찾고 파경을 맞았으며 배우자의 외도로 분노와 배신감으로 이혼한 어떤 분은 살아오는 동안 제일 기뻤던 일은 이혼장을 받았던 순간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문제로 폭력으로 인한 공포증을 벗어나기 위해서 이혼하는 경우도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들의 폭력장면을 하나하나 눈으로 보고 배워서 성장 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옛 조상 때부터 배우자는 잘 선택하여야 한다면서 음식은 변하면 즉시 버릴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게 못하니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환경의 변화와 성격의 문제 등 미처 모르는 문제들이 세월이 가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순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혼은 받아들이는데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벗어나 이혼 전보다 안정을 갖는 경우도 있고, 정신적 충격으로 새 차를 3대나 구입하는 일 등 불안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근자에 이혼한 50대 한분은 종교계통에서 독신자들에게 맞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서서히 치유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갈망한다. 사실 불안한 상태에서 의지하고 싶은 심정에 너무 감상적으로 쉽게 재혼을 했다가 더 상처받고 이혼한 경우도 있으니 정말 판단을 잘해야 되겠다.
이혼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의 치유기간이 지나서 상대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중병을 진단 받는데 따른 오진도 있듯이 다각적인 사고방식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야 되겠다. 왜냐하면 재혼자의 75%가 다시 이혼한다니 초혼 때보다도 단추를 잘 끼워야 되겠다.
한인사회도 부조리와 불법행위 등을 추방하고 건전한 한인사회를 육성함으로써 이혼의 원인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가정에 출신하고 사회활동을 해야 그 가정도 건전하고 사회활동도 원만하게 지속될 수가 있지, 가정에 충실치 못하면 언젠가는 가정을 잃어버리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무엇이든지 출발은 가정으로부터다. 가정이 흔들리면 나중에 뿌리째 흔들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가 후회하기 전에 협조하고 노력해서 평화롭고 건전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야 가정도 건강하고 한인사회도 건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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