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평결에도 불구, 아내살해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O.J. 심슨이 27일 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아직도 그에게 호기심 어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새로 출범한 웹사이트 ‘애스크OJ닷컴(askoj.com)’을 통해 이날 약 2시간30분 간 이뤄진 ‘채팅 인터뷰’에서 심슨은 살해된 아내 니콜과의 관계, 여자 친구에 대한 현재의 감정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교적 성실해 대답했으며 그에 대한 질문자들이 비난에 대해서도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심슨은 또 최근 시청자들의 항의에 굴복해 당초 예정된 자신과의 인터뷰를 취소한 ABC 방송의 프로그램 ‘뷰(The View)’의 진행자 바버라 월터스 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면서 "나는 인터뷰를 임의대로 편집해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는 TV 방송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채팅 인터뷰를 마친 뒤 심슨은 "아직도 하고싶은 얘기가 가슴속에 많이 남아 있다"면서 "질문자들의 어투로 볼 때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채팅 인터뷰를 후원한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사측이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통계를 잡을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접속자 한사람당 9.95달러의 비용이 청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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