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이 침체국면으로 선회한 것과는 달리 오렌지카운티 제조업 성장 속도는 신규 하이텍 기업의 증가에 힘입어 빠른 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채프만 대학 발표에 따르면 2·4분기 카운티 제조업 복합지수는 63.8포인트로 지난 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88년 채프만 대학이 제조업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2·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비교할 때 최고치이다.
채프만 대학은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신규 주문, 고용, 재고량의 증감을 토대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지수가 50포인트를 넘으면 성장, 5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을 의미한다.
채프만 대학의 한 관계자는 카운티 제조업은 2년전 항공산업의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99년 하반기 이후 새로 문을 연 하이텍 기업들의 증가로 전체 제조업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4분기 하이텍 기업의 지수는 62.5포인트로 지난 분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제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하이텍 기업의 증가 외에도 원가 인상률 둔화 때문이다.
1·4분기에 물가지수는 74.4포인트로 5년만에 최고를 기록, 경제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나 2·4분기에 들어 68.4포인트로 떨어졌다.
2·4분기 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 분기 55.1포인트에서 60포인트로 올랐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제조업 분야 종사자는 22만2,900명으로 전체 고용인구의 17%을 차지하고 있다. 올 말까지 카운티의 실업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제조업체 매니저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임시직 근로자를 채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미국 전체 제조업 복합지수는 지난 분기 56.3포인트에서 오히려 53.3포인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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