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26일 "분단 55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간의 만남은 분명 과거의 남북대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띄고있지만 서로간 대화의 투명성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이 확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향후 대북관계에 좋지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LA도착후 윌셔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염원을 담고있는 두 정상간의 만남이 비밀협약이나 이면합의에 의해 국내정치에 악용되는 일이 있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이산가족상봉과 서신왕래를 통한 신뢰회복과 경제및 군사교류, 외교협력등의 후속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취해져야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해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한국의 정치지도자로 선정된 이 부총재는 이어 "남북화해의 시대를 맞아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도 ‘전쟁억제’에서 ‘평화수호’로 전환돼야 한다"며 "공화당 전당대회 방문 길에 미의회 인사및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미국의 새로운 역할과 대 한반도정책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29일 LA를 떠나 시카고를 거쳐 31일 필라델피아에 도착, 공화당전당대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북미우호협의회에서 ‘남북간 신뢰구축과 미국의 역할’에 대해 연설한뒤 8월8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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