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 유권자들 두후보 정책 차이 이해도 높아
오는 11월에 치루어질 대통령선거는 후보 개인의 성격이나 자질보다 정책과 이슈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가 등록유권자 743명을 포함, 미 전역의 성인 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상당수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간의 정책사이에 확실한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후보 모두가 보수와 진보의 양 극단을 피해 중도적 성향의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고 거의 구별이 불가능한 양측의 공약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라고 전하고 긴박한 현안이 없는 상황에서 치뤄지는 11월 대선의 초점이 각 후보의 자질과 덕성에 맞추어질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 달리 정책차이가 선택기준이 될 것같다고 보도했다.
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의료와 환경문제에서 대법관임명 기준에 이르기까지 양 후보의 차이점을 잡아냈다.
예를 들어 전체의 58%는 고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의료보험을 장만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답한데 비해 부시가 당선되야 그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답은 36%에 불과했다.
감세에 대해서는 44%가 부시쪽이 적극적이라고 답한 반면 고어라는 견해는 25%에 그쳤다.
환경보호문제에 관한한 고어는 부시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70%가 환경보호에 고어가 적임이라고 답했으나 부시라는 대답은 44%였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지적한 두 후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낙태문제였다. 연방 대법관을 임명할 경우 고어가 낙태합법주의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62%가 나왔고 부시가 낙태지지자를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이 43%에 달했다.
한편 유권자들의 지지도조사에서 부시 주지사는 고어 부통령을 46%대 40%로 앞섰으나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상이 선거일 전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어의 지자자들 가운데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응답이 71%, 변할지 모른다가 29%였고 부시의 경우 확실한 결정을 보았다는 대답이 68%, 유동적이라는 답이 31%에 달했다. 지지의 강도를 묻는 질문에서 열광적이라는 답은 고어 35%, 부시 40%인 반면 유보적인 지지는 둘 모두 42%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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