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선택’에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지명하자 고어진영은 "우려할만한 상대가 아니다. 부시의 선택에 밀려 제한된 범위내에서 대항마를 골라야 하는 사태를 피할수 있게 됐다"며 기꺼운 반응을 보였다.
체니가 정관계는 물론 재계에까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이 두려워하든 ‘에이스’ 카드는 아니라는 평가다.
민주당이 두려워했던 고오하당의 부통령후보는 대략 세명으로 압축된다.
그중 첫 번째는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인 흑인유권자들을 끌어갈수 있는 카드인데다 진보주의자들 사이에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상대 1호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엘리자베스 도울 전 미 적십자사총재. 만약 부시가 그녀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면 고어도 여성표를 잃지 않기 위해 여성후보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애리조나주출신의 이단아 잔 매케인 연방상원의원. 그는 대선지명전에서 무당파 및 민주당 주변부의 유권자들을 한데 엮어내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체니에 맞설 민주당의 대항마로 유력시 되는 인물로는 플로리다를 손에 넣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현지출신의 밥 그래함 연방상원의원과 매서추세츠의 존 케리 상원의원, 메인의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제임스 헌트 노스 캐롤라이나의 제임스 헌트 주지사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일리노이의 딕 더빈 상원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들의 신원조회에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앞으로의 빠듯한 선거일정을 감안할 경우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 가운데 러닝메이트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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