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연구진들은 운전자들의 휴대 전화사용이 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정부 당국은 운전중 휴대 전화사용을 성급히 금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24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정부 당국은 휴대전화가 공공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과 개인의 생산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책임자인 카렌 리시는 "운전자가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휴대 전화 사용의 혜택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이어 휴대 전화는 교통사고나 음주 운전자를 신고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선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휴대 전화 이용자들은 지난 한해 동안 병원과 경찰서에 11만8,000여통의 비상전화를 했다.
연구진은 또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는 차량 운행속도를 시속 50마일로 낮추거나 효과적인 에어백이나 안전벨트를 차안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보다 비생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고속도로안전당국은 지난주 휴대 전화는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보스턴 글로브지는 이날 이번 연구가 AT&T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지만 운전자의 휴대 전화사용을 반대하는 몇명을 포함한 12명의 전문가들에 의해 객관적인 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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