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주민들은 사고보다 자살 또는 타살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24일 발표한 ‘LA 카운티 주민들의 건강실태 200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해동안 카운티 내에서 몸에 상처를 입고 사망한 주민의 32%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으며 19%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51%가 자살 또는 타살로 숨졌다. 그러나 교통사고, 추락사고, 개스중독등 비고의성 사고로 사망한 주민비율은 49%로 자살·타살보다 낮았다. 타살이나 자살로 숨지는 주민 비율이 사고사 비율보다 높은 현상은 유독 LA에서만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내 대부분의 대도시의 경우 LA와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LA 지역에서 타살 또는 자살로 사망한 주민들을 인종별로 보면 타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흑인이 46.2명으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이 20.5명, 아시안이 7.7명, 백인이 5.4명이었다. 자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백인이 12.3명, 아시안이 8명, 흑인이 7.3명, 히스패닉이 5.9명으로 자살로 목숨을 잃는 아시안의 비율이 타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내 19세 미만 청소년·아동중 비고의성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케이스를 보면 흑인이 인구 10만명당 147.6명, 히스패닉 136.5명, 백인 73.4명, 아시안 51.3명 순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주민의 절반 가량이 비만증세가 있으며 18세 이상 성인중 5명에 1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밖에 카운티내 히스패닉 주민의 30%, 아시안의 27%, 흑인의 18%, 백인의 12%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거나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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