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여성표적범 검거를 위한 수사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상오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주총무처 관계자는 19일 구타로 그친 일본계 피해 여성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시작번호가 같은 차량으로부터 3개의 숫자 번호를 갖고 있는 차량을 추려내는 작업은 조사 작업 분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수사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알링톤 하이츠 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19일 상오 11시30분께 30대 흑인 남성이 알링톤하이츠시 2300대 괴버트길에 있는 아파트 2층에 거주하는 일본계 여성(26)집 벨을 눌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우편 패키지 배달을 기다리고 있던 일본계 여성은 우편 배달부의 벨인 것으로 착각, 아파트 진입로의 문을 열어주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으나 30대 흑인 남성이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이 때 인근 쇼핑센터에서 본 전단이 떠오른 여성이 신분을 물었고 이에 흑인은 이민국 직원이라며 “비자를 확인하러 왔다”고 밝혔다.
의심을 품게 된 여성은 2층 아파트로 도망가려했고 이를 알아챈 흑인 용의자는 둔중한 물체로 여성의 머리를 여러 차례 후려쳤다. 그러나 사력을 다해 싸우는 여성의 기세에 질려 용의자는 도망갔다. 머리에 상처를 입어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경찰에 전화한 여성은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용의자가 타고 달아나는 차량 색깔, 크기, 첫 시작 번호 등을 기억해 경찰에게 알렸다”고 사건 전개를 발표했다.
피해자의 진술에 의하면 최신형 모델, 4도어 중형 차량으로 차량 번호판은 알파벳 C로 시작, 782 세 숫자를 갖는 것으로 20일 하오 보도됐으나 21일 상오에는 7, 8, 2 등의 숫자를 포함한 차량으로 수정·발표돼 유사한 번호 및 색깔을 가진 차량에 대한 신고가 요망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용의자는 푸른색 셔츠, 검은 팬츠, 검은 백팩을 메고 있었으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일본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야호안 플라자 인근 지역으로 상당수의 기혼 여성들이 집에서 가정 주부로 살림하는 경우가 많은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사건 발생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운트 프로스팩트 지역을 약간 벗어난 지점이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주류에게 대대적으로 보도된 9번째 아시안여성표적 사건이 되는 동 사건을 통해 아시안아메리칸 혐오범죄 네트워크의 윌리암 요시노씨는 21일 하오 필리핀 커뮤니티의 협조를 구해 세인트 피터스 성당에서 기자 회견을 겸한 긴급 회의를 소집, 아시안 커뮤니티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봉사단체협의회(회장 윤석갑)가 동 긴급 모임에 참석, 한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알릴 예정이며 26일 페어몬트 양로원에서 열릴 월례 회의에서 동 사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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