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호에서 박테리아가 기준량을 초과, 검출돼 해변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다.
지난 15일 집계된 시카고 공원국(Chicago Park District)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이후 지금까지 18곳의 해변들이 폐쇄 조치됐다.
미시간호에서 검출된 박테리아는 E. coli 박테리아로 피부염, 복통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간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미시간호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는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E. coli 박테리아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변 폐쇄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 공원국은 1999년 55곳의 해변이 폐쇄조치 됐으며 이는 1998년의 40곳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E. coli 박테리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난 봄 일리노이 일대에 몰아닥친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호수의 수위 감소 등이라고 박테리아 조사를 맡고 있는 미시간호 연구팀은 밝혔다.
폭우로 인해 인근 공원과 농장의 동물배설물속에 포함된 박테리아가 호수로 흘러들어갔고 미시간호의 수위가 낮아 물의 온도를 상승, 높은 수온으로 박테리아가 빠르게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시간호 조사팀은 매주 5회 가량 박테리아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해변이 강제 폐쇄 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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