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에서 주최하는 스피치대회 예선이 15일 하오 3시 레익뷰교회에서 있었다.
총 35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대회예선에서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경쟁을 벌였으며 평통위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9명의 심사위원이 글의 구성, 전달능력, 어휘력, 발음, 진행시간의 5개 심사항목을 가지고 참가자들의 우열을 가렸다.
민주평통 시카고지역협의회 원현묵회장은 스피치 대회를 통해 “참가자와 가족들이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라고 밝혔다. 특히 초등부 참가번호 5번인 이재호군은 원고를 보지 않고 정확한 한국발음으로 발표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군은 먼저 자신을 영어로 소개한 뒤 “영어를 한다고 해서 다 미국사람이 아니다”며, 자기 자신에 대해 집에서는 된장찌개와 김치를 즐겨먹고 가수 유승준과 아버지가 들려주는 백두산호랑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명한 한국인이라고 발표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평통 스피치 대회는 제 4회 대회까지 ‘나라사랑 글짓기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어 참가자들의 글짓기 실력만을 평가하였으나, 올해 대회부터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발표하는 스피치대회로 탈바꿈하여 글솜씨뿐만 아니라 말하기 실력도 평가하는 대회가 되었다.
평통 스피치 대회의 본선은 8월 5일 하오 3시 레익뷰교회에서 개최되며 각주에서 예선을 통과한 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전국적인 대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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