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추진연구소(JPL)의 시니어엔지니어 레너드 에프론(64)은 6일 LA국제공항에서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일본에서 온 두 젊은이 가추히토 하치야(38)와 케이코 아사노(31)이 그들. 에프론은 지난해 11월 일본의 후지산에서 이들을 만난 이래 손꼽아 기다렸던 재상봉이었다며 둘을 끌어안고 "나는 새로운 아들과 딸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에프론에게 이들은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다. 그들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후지산에서 하산길에 추락, 골반과 손이 부러진 채 홀로 동사할 뻔 했던 에프론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버릴 각오까지 했다.
그들은 "조난당한 사람을 전력을 다해 돕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에프론과 주변은 그들을 ‘요사이 찾기힘든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꼽았다.
에프론은 그들을 LA로 초청하기위해 그동안 동분서주했고 NASA(미항공우주국)는 8일 JPL에서 이들에게 ‘특별 업적상’을 수여했다. 또 에프론은 해발 1만피트 높이의 캘리포니아산을 같이 등반할 계획이다.
광적 등산가이자 마라도너인 에프론은 지난해 11월 NASA 정기컨퍼런스 참석차 일본에 간김에 후지산 일일등반길에 올랐다. 1만2,000피트 정상을 6시간도 채 못걸려 정복한 그는 하산길을 서둘렀다.
"자만심에 가득차서 그만 속도조절이라는 중요한 산행규칙을 어겼고 그결과 300피트 얼음구덩이 아래도 추락하고 말았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골반뼈는 부러졌고 깊은 얼음구덩이에서 빠져나갈 아무런 도구도 없음을 깨닫고 절망감을 느꼈다.
허우적대다 손목마저 부러진 후 그는 "혼자 이렇게 죽어가는구나"했다. 그와중에도 그는 정상에서 만났었던 젊은 일본인 남녀를 떠올렸다. "그들이 내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하는 한줄기 희망을 갖고 헬프를 외쳤더니 몇분후 기적같이 그들이 왔다"
이들은 셀룰라폰으로 구조를 요청한 후 움직이지 못하는 에프론을 위해 도끼로 평평한 얼음침대를 만들고 나일론 방수 텐트로 감싼 그를 눕힌 후 체온강하 방지를 위해 그의 양어깨를 끼고 앉았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 수십도로 떨어졌다. 이미 구조헬리콥터가 올 가망성은 없어졌다.
"도보구조대원이 오려면 8시간이상 걸릴텐데 그때까지는 셋다 죽게 될 것은 뻔해서 제발 날 놔두고 떠나달라고 애원했지요. 그러나 그들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절 돌봤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