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의 트로트계를 일방통치했던 가수 주현미의 워싱턴 공연이 14일 밤 훨스처치 고교 강당에서 열렸다.
<신사동 그 사람>으로 퍼레이드를 시작한 주현미는 <비내리는 영동교까지> 주로 ‘강남’을 배회하며 자신의 히트곡들과 애창곡을 열창했다.
전날 LA 공연에 이어진 주현미의 워싱턴 무대(주관 yk프로덕션)는 신인이던 86년 단체 공연행사의 일원으로 참가한 이래 처음 단독으로 꾸민 것이었다.
이미자의 계보를 잇는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의 지배력은 여전했다. 연두빛 이브닝 드레스와 핑크빛 원피스로 곱게 단장한 주현미는 애상적인 정조를 제거한 경쾌한 발성, 예쁜 매너로 <울면서 후회하네> <이태원 연가> <잠깐만> <짝사랑>등 자신의 노래와 등려군이 부른 중국가요 <야래향>, <새타령> <칠갑산>등 애창곡을 불러 팬들의 흥을 고조시켰다. 특히 팬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반주없이 부른 <기러기 아빠>는 그의 음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이날 공연장에는 마침 어머니의 날을 맞아 노인 및 중년부부들이 대거 자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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