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청소년들이 상습절도 혐의로 무더기로 체포됐다.
다이아몬드바 거주 12-13세의 한인청소년 4명이 주로 한인주택만을 골라 침입, 금품을 훔치다가 최근 LA카운티 셰리프국에 체포됐다. 셰리프국은 이들외에 2-3명의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셰리프국은 개별조사를 통해 범행사실을 확인, 주거침입 절도의 중범으로 분류했으나 아직 나이가 어린점을 감안, 일단 부모에게 인계했다.
셰리프국 월넛-다이아몬드바 지국에 따르면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이들 한인청소년들은 주로 친구집과 한인주택을 골라 들어가 4차례에 걸쳐 보석과 오락기, CD등을 훔쳤으며 한 친구집에는 무려 3차례나 몰래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물적 증거가 확보됐으며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하면서 "주거침입 절도의 경우 중범에 해당하지만 나이가 어린 점을 참작, 기록만을 남기고 부모에게 모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청소년들은 갱단원은 아니며 호기심에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청소년 부모들은 아들의 범행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다가 아들이 시인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경찰 및 청소년 전문가들은 자녀의 비행과 관련, ‘내 아이만은 그렇지 않다’는 식의 맹목적인 신뢰가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자녀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탈선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배기(baggy)팬츠의 경우 통상 갱단원들이 주로 입고 다니기 때문에 자칫 갱단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는 만큼 만약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자녀의 복장관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최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흡연, 인터넷 사기, 한인 갱단원의 동급생 폭력 사건 등 10대 청소년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 한인부
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한인갱단 AMA(Asian Mafia Assassins)가 세력확대를 위해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가입을 요구하고 있어 셰리프국이 주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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