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총영사배 제7회 교민친선 바둑대회에 대회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출전, 화제를 모았다. 양현주씨(칼리지 오브 마린 2학년)가 그 주인공. 아마 3단의 양씨는 4단 이하가 참가하는 B조에서 당당히 우승,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열흘전 한인회관내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왔다가 우연히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참가했다"는 양씨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는 첫 참가한 대회인만큼 무척 떨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양달영씨)로부터 처음 돌을 쥐는 법을 배운 양씨는 곧 아버지의 기력을 능가했다. 양씨는 곧 한국기원 부산지원에서 체계적인 바둑공부를 통해 아마 강자가 되었다. 중학교때 이미 아마 3단이 된 양씨는 그후 바둑을 그만 두었고 11년전 미국에 이민했다.
"바둑을 배우면 성격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양씨는 "거의 이긴 바둑을 한 수 잘못으로 지는 것처럼 한판의 바둑이 마치 인생살이의 축소판처럼 오묘하다"고 어른스레 말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기원에 갈때는 부끄러웠다는 양씨는 초·중학 시절 전국대회 여자주니어부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미국에 와서는 거의 바둑을 두지 못했지만 양씨는 결승국을 불계로 이기는등 옛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마린 칼리지에서 비즈니스와 심리학을 전공중인 양씨는 "하루 하루를 바둑처럼 충실하고 성실히 사는 것이 신조"라며 밝게 웃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