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래 해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김효중 내과의가 이번에는 알카트라스섬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수영하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쇼핑몰에서 내과를 개업중인 김씨는 지난 10일 제11회 알카트라스 샤크훼스트(Sharkfest) 수영대회에 참가, 완영에 성공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80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배편으로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즈 워프를 출발, 과거 흉악범들을 수용했던 감옥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스 해역에 도착했다.
8시 30분 출발신호와 함께 화씨 60도의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든 김씨는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그러나 썰물이 금문교쪽으로 몸을 밀어내 김씨는 악전고투 끝에 예정보다 20여분 늦게 1.5마일의 거리를 62분만에 주파, 아쿠아릭 파크 해안에 도착했다.
"베이브리지쪽으로 비스듬히 수영해야 했는데 썰물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김씨는 "차가온 수온과 탁한 수면, 그리고 높은 물결로 위가 안보여 방향잡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98년 10월 금문교 밑을 수영으로 횡단한 것을 비롯 지난해 앤젤 아일랜드에서 티브론까지 수영으로 건넌 바 있다. 김씨가 이처럼 차가운 바다를 헤엄치는 것은 도전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불안해도 두려움없이 뛰어들 때 성취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과 전문의로서 김씨는 "보약보다 운동이 건강에는 최고"라며 특히 "수영만큼 이상적인 운동이 없다"고 예찬했다. 의사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은행에 저금하듯이 젊어서 몸에다 근육을 저축할 것"을 권했다.
김씨는 부인 김영희씨와 두딸 선아(14)와 선미(12) 등 전가족이 수영을 즐긴다. 특히 선미양은 수중발레팀 선수로 다음달 US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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