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카운티의 코테마데라시 재향군인회는 14일 오후 6시 코테마데라의 아메리칸 리전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념식과 강연모임을 가졌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양진석 코테마데라 시의원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미국의 지원으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고 현재의 번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한국전 발발 당시 9세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양의원은 가족들이 흩어져 생사를 걱정해야 했던 전쟁 당시의 비참한 상황을 설명하고 미국의 구호물자로 전쟁에 시달렸던 한국민들이 참화에서 벗어났던 시대상을 설명했다.
"한국전에서 맺은 혈맹관계는 월남전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동맹관계로 이어졌다"고 말한 양의원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본인이 이제는 한국을 구출한 미국의 시의원이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말해 6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정부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유태현 총영사는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며 "자유수호를 위해 생명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총영사는 또한 "이제 한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나 번영하는 민주국가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미2사단 재향군인회 한국전 참전용사회의 조셉 헤스 회장(71, 당시 하사)은 "51년 10월 참전후 철의 삼각지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52년 7월 부상을 입었다"며 "가까운 동료 4명이 전사하는 것을 눈물로 지켜봐야만 했다"고 전쟁의 비참한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모임에서 참전용사들은 미국정부가 수여한 한국전 50주년 기념배지를 받고 한국전쟁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싸웠던 무용담을 나누었다.
/한범종 기자
bjhan@sf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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