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채권 가격이 남북정상회담 기대심리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제 금융센터가 내놓은 ‘북한의 외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채권이 지난 4월초 금융시장에서 달러당 6∼8센트로 거래됐으나 5월말 현재 63% 가량 상승한 9.75∼10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채권이란 111개 서방은행들이 북한의 상환거부로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23억3,000만달러 상당의 외채를 채권화해 국제시장에 내놓은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북한채권은 북한이 개방성향을 대외에 공표한 1997년 한 때 원금의 50∼55%에 거래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발표한 자료 분석을 통해 99년말 현재 북한의 총외채는 12억6,800만달러로 지난 6개월 동안 1억7,700만달러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단기외채는 3억3,200만달러로 6개월전에 비해 은행차입금은 감소한 반면 무역신용은 8,7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북한의 외채상황이 국제금융시장에 알려지고 있는 것 자체를 큰 변화라고 평가하고 북한의 대외 금융활동이 점차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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