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왕년의 풋볼스타 O. J. 심슨은 진범을 가려내기 위한 ‘보상금’으로 300만달러가 제시된다면 거짓말 탐지기 시험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그의 변호인 F. 리 베일리가 7일 밝혔다.
베일리는 이날 밤 CNN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 이 돈은 지난 1994년 6월 O.J. 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을 찔러 죽인 살해범을 밝히는 사람에 대한 보상금으로 신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슨이 결백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그렇게 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슨은 형사재판에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인정돼 풀려났으나 민사재판에서는 전처와 그녀 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으므로 이들의 가족에게 3,300만달러를 배상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베일리는 300만달러를 내놓는 측과 심슨이 각각 선임한 검사관이 동의하는 제3의 검사관이 공개적으로 거짓말 탐지기 시험을 실시하되 예상외로 결론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이 돈이 원래 주인에게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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