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김희애
● 여름 안방극장 ‘퀸들의 귀환’
# 남다른 촉 지닌 ‘경찰아줌마’
‘미세스캅’ 김희애
‘우아함의 상징 배우 김희애가 털털한 경찰아줌마로 변신했다. 3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연출 유인식 안길호, 극본 황주하)에서 김희애는 서울지청 에이스 경감 최영진 역을 맡았다.
최영진은 거침없는 카리스마에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수사력을 가졌다. 무엇보다 범인을 잡아내는 촉이 탁월하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그녀에게도 단점이 있다. 경찰로서는 백 점이지만 엄마로서는 마이너스. 바쁜 업무 때문에 딸에게 많은 관심을 둘 수 없어서 늘 안타깝다.
이처럼‘미세스캅’은 경찰아줌마 최영진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현실을 돌아보며 그들의 위대함과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동시대 여성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상징적인 캐릭터를 내세워 다뤄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희애도 경찰 캐릭터를 위해 옅은 화장에 터프한 말투와 행동까지 연구했으며 액션스쿨에도 다니는 등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나의 망가진 모습에 다른 작품에 캐스팅 안될지도 모른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을 정도다.
# 병원에 입원한 재벌가 상속녀
‘용팔이’ 김태희
김태희가 돌아온다. 드라마로는 지난 2013년‘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후 무려 2년만이다. 사실 그 동안 김태희는 중국 드라마에는 출연했지만 CF 등 광고 모델 활동과 외부 행사 외에는 딱히 국내 활동을 하지 않았던 터. 그래서 이번 드라마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5일 ‘가면’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용팔이’(연출 오진석 극본 장혁린)에서 김태희는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다. 여진은 자신의 집안과 최대의 라이벌 그룹인 아들과 사랑에 빠졌고 그와 도피 행각을 시도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비운의 인물.
결국 연인은 죽었고 여진은 배 다른 오빠인 도준(조현재)으로 인해 계속 깊은 잠에 빠진 채 병원에 오랜 시간 입원해 있게 된다. 그러다 서서히 의식을 회복한 여진은 용한 돌팔이 외과의사 김태현(주원)을 매수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여진 역을 통해서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아우름은 물론 병상에서 몸이 마비된 모습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여진은 총명하고 무서우리만치 예리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이기에 김태희의 연기력이 과연 어떻게 빛을 발할 것인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엄마가 된 그녀, 대학에 가다
‘두번째스무살’ 최지우
배우 최지우가 발랄하고 귀여운 유부녀가 됐다.‘오 나의 귀신님’후속으로 오는 8월 말 방송을 앞둔 tvN 새 금토드라마‘두 번째 스무 살’(연출 김형식, 극본 소현경)에서 최지우는 하노라 역을 맡았다.
하노라는 꽃다운 나이 19세에 덜컥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이 된 주부.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대학에 입학해 난생 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된 것이다. 하노라는 제 잘난 맛에 살아가는 대학교수 남편 김우철(최원영)과 아들 민수(김민재)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대학 입학에 도전했다.
드라마‘두 번째 스무 살’은 제목에서도 비춰볼 수 있듯 15학번 새내기 하노라의 좌충우돌 캠퍼스 적응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이른바 청춘 응답 프로젝트를 담은 내용이다.
특히 그 동안 청순가련형부터 도도한 차도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최지우의 첫 유부녀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당차고 밝은 성격을 지닌 소녀 감성의 대학생 엄마 하노라의 모습을 최지우 특유의 매력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 갑질 변호사 vs 씩씩한 서민
‘애인있어요’ 김현주
‘주말 드라마 흥행 퀸’ 김현주가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돌풍을 몰고 올까. 김현주는 이번엔 극과 극의 1인 2역 캐릭터에 도전한다.‘너를 사랑한 시간’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될 SBS 주말특별기획‘애인 있어요’(연출 최문석, 극본 배유미)에서 김현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 자매 도해강과 독고온기 두 명의 인물로 변신할 예정이다.
극중에서 도해강은 상위 1%의 삶을 향해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며 사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갑질 변호사. 지적이고 우아하지만 냉철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동생인 독고온기는 제약회사 입사 10년 차 경리부 대리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씩씩하고 활기찬 서민.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따뜻한 속정을 지녔다.
평소 섬세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현주는 이처럼 전혀 다른 두 명의 인물을 맛깔 나는 대사 처리와 다양한 표정 연기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어 현장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헤어스타일부터 행동까지 상반된 분위기를 무리 없이 연출하며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캐릭터로 변신을 선보일 여배우들의 활약상에 벌써부터 반응은 대단하다.“김희애가 보여주는 경찰 액션이라 기대된다”, “믿고 보는 여배우들의 귀환 빨리 보고 싶다”,“김현주의 1인 2역 너무 궁금하다. 정말 잘할 듯”이라는 응원의 말부터 “최지우가 엄마 역할을 맡다니 정말 신선하다”,“김태희, 기존 상속녀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등 당부의 마음을 담은 내용까지 많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학교 교수는“안방극장의 주 시청자 층이 여성이다 보니 그 들 취향에 맞춰 여성이 주된 역할을 맡는 드라마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인기 여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 즉 스타성이 크게 어필되면서 기존에 있던 여성 주인공 캐릭터가 보다 더 사회활동적인 캐릭터로 확장되는 추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이러한 드라마가 상투적인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으려면 여배우의 스타성에만 의존하지 말고 작품 속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배우도 살리고 작품도 살리는 것이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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