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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도 못 맞히는 신종플루 백신 타운병원 ‘의사 친하면 먼저’

‘맞으러 오라’ 전화도
입력일자: 2009-11-03 (화)  
LA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4)씨는 생후 18개월된 딸에게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위해 한인타운의 한 소아과를 찾았으나 허탕을 쳤다. 신종플루 백신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반면 50대 한인 윤모씨는 지난주 자신의 주치의 사무실로부터 ‘신종플루 백신이 확보됐으니 서둘러 병원에 와서 맞으라’는 연락을 받고 예방접종을 맞았다.
부인과 함께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다는 윤 씨는 “건강한 성인은 신종플루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라지만 의사와의 친분 덕택에 쉽게 백신을 맞은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신종플루 백신 부족으로 인해 한인사회에서 어린이와 임신부 등 많은 고위험군 해당자들이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일부 의사들의 선심성 행태로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성인들이 먼저 백신 접종을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와 노약자 ▲6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보호자 ▲어린이 ▲천식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25~64세 성인 ▲의료기관 근무자 등에 접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타운내 한 한인 의사는 “백신 공급 우선순위를 의무적으로 따라야하는 것이 아니고 백신 제공 대상자의 정보를 정부에 제출할 의무도 없다”며 “어차피 백신은 부족하기 때문에 평소 친한 환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 관계자들은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이 건강을 유지할 때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며 의사와 병원 이용자들 모두 접종 우선 대상자에게 먼저 백신이 제공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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